먹을거리를 보관하는 또 다른 방법은 썩지 않도록 잘 말리는 것이다. 처음에는 과일들, 사과, 배, 자두, 버찌, 여러가지 베리를 말려 놓았다가 겨울에 먹곤했다. 요새는 예전처럼 과일을 말리지 않는다. 체철에 먹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. 제철이 지나고 남은 것들은 병조림을 해 놓는다.
약초는 말려 두면 여러 모로 쓸모있다.
음식에 향을 돋굴 때 쓰거나 양념에 함께 넣기도 하고 방부제로도 쓴다. 차로 끓여 먹거나 약으로 쓰기도 한다.
우리는 약초 밭에서 꽤 많은 약초를 길렀다.
박하, 백리향, 골파, 레몬밤, 왜당귀, 개사철쑥, 여름층층이꽃, 겨울층층이꽃, 이논드, 마요라나, 카모밀라, 고수풀이 다 우리밭에서 자란다.
싱싱할 때 약초를 줄기째 꺽어다가 부엌 서까래에 걸어놓고 말린다. 그리고 아침에 차로 끓여 마시거나 스프나 샐러드에 함께 넣어 먹는다.
우리는 되도록 우리가 먹을 것을 모두 기르고, 또 밭에서 뽑자마자 싱싱한 채로 먹으려 한다. 하지만 날씨 탓에 다 뜻대로 하지는 못한다.
밭에서 거두자 마자 곧 먹지 못하는 것들은 말리거나 얼려 두었다가 먹고, 또 다른 방법으로 갈무리 해 둔다.